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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ED디스플레이’→‘2차전지’ 코스닥 신규상장 트렌드 선회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트렌드가 ‘OLED디스플레이’에서 ‘2차전지’로 선회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61개 청구서가 접수돼 36곳이 신규상장(IPO)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ㆍ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IT업종 기업은 15개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의 업황 호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기업들이 활황을 맞으면 중소형 기업들까지 실적이 좋아져 신규 상장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에, IPO시장은 기존 산업의 업황에 후행하는 주요한 지표가 된다.

IT업종 가운데서도 상반기 IPO시장에서 눈에 띈 업종은 OLED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이었다. 에프엔에스테크, 이엘피, 필옵틱스, 브이원텍 등의 상장이 잇따랐는데,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확대가 이어지며 OLED 장비 제조 기업들에 대한 수혜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기업은 최상의 업황을 반영하듯 50% 안팎의 외형 성장 전망을 내세우며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안착했다. 에프엔에스테크, 힘스, 와이엠티 등은 공모희망가의 상단을 상회하는 공모확정가를 결정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상장 첫날부터 코미코(65.4%), 힘스(65%), 서진시스템(49.4%), 와이엠티(47.9%) 등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단 하반기 들어서는 OLED장비주의 힘이 눈에 띄게 약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기관수요 예측 결과 케이피에스, 선익시스템, 야스 등의 공모확정가는 공모희망가 하단 또는 하단 이하로 결정됐으며, 기존 상장기업들의 상승세도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이같은 OLED장비주의 부진은 2차전지 관련기업들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는 양상이어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2차전지 자동화 조립설비 업체 엠플러스와 2차전지 안전부품 업체 신흥에스이씨로, 기관수요예측 결과 각각 596.2대 1, 48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두 기업 모두 공모희망가 상단을 웃도는 공모확정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상장을 진행하고 있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설비업체 명성티엔에스까지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산업 호황에 따른 수혜가 신규 상장 시장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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